오프라인/김포시교육청 올바른 감사 기대

김포지역 모 초등학교가 교장의 독선적인 교육행정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잘못을 지도·감독해야 할 교육청이 이같은 사실은 알고도 방관했다니 교육청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말썽이 난 초등학교는 올 예산을 교장이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적인 행정 식견 없이 행정실이 담당해야 할 일을 교장이 실행했으니 잘못될 건 불문가지다. 이때문에 목적 예산이 목적 이외로 전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여러 항목 예산 과다 사용으로 학생들에게 쓰여질 예산도 삭감됐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 갔다. 이처럼 어이 없는 일이 벌어진 건 교육청의 책임이 크다는 게 여론이다.

그러나 후임 행정실장은 잘못된 예산 시정을 교장에게 보고하는 용기를 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은 잘못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해결했으면 될 것을 숨기기에만 급급, 사태를 키웠다는 시각이다. 교육청은 교장이 모든 사태를 수습해 주길 바랐는지도 모른다.

말썽이 나면 교육청 입장이 난처해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장이 수습하기에는 너무 과도한 짐이 아닌가 싶다. 부족한 예산을 교육청 지원 없이 해결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심한 일은 그후 일이다. 잘못된 점을 알린 학부모가 학교로부터 ‘쓸데없는 말을 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들었다는 점이다.

특히 행정실 전·후임자가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감사로 잘못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

/이 승 환 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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