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사우나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짜고 부모 집에서 억대의 금품을 훔친 부유층 자녀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1년만에 덜미.
인천 동부경찰서는 13일 자신의 부모 집에서 까르띠에 시계와 다이아몬드 등 5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로 박모씨(34) 등 일당 4명을 구속.
경찰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A사 대표의 아들인 박씨 등은 지난해 6월19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H빌라 자신의 아버지 집에 침입, 청테이프로 경비원 김모씨(62)와 가정부 김모씨(71·여)의 손을 묶어 창고와 화장실에 가둔 뒤 까르띠에 손목시계, 다이아몬드 등 시가 5억원 상당의 금품이 든 금고 2개를 훔친 혐의.
경찰은 이들 4명 외에도 다른 혐의로 이미 구속된 차모씨(38)와 최모씨(37)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최씨를 수배.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범행에 성공할 경우 차씨 등에게 5천만원의 사례금을 주기로 하고 침투방법 및 금고 위치를 알려줬으며, 지하주차장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도록 리모컨과 자신의 어머니 승용차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한편 박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사건과 관련 함구로 일관.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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