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종합사회복지관들은 가톨릭대와 서울신학대 등 학교법인 2곳과 조계종 석왕사와 기둥교회로 대표되는 종교법인 등이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사회복지계는 소용돌이를 겪었다. 가장 큰 화두는 위탁기한과 평가 등에 대한 문제였다. 학교법인 2곳 교수의 ‘비상근 관장’ 자리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었다.
시나 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 대다수는 “예산이 더 들더라도 종합사회복지관에는 상근 관장을 채용하자”는 의견을 냈었다. 이러한 지역사회 의견을 가톨릭대와 서울신학대 등 학교법인들이 과감하게 받아 들였다.
가톨릭대 학교법인은 고강복지회관에 손현미 관장, 고리울 청소년 문화의 집에 조윤령 관장, 원미자활후견기관에 이희석 관장, 춘의종합사회복지관에 최종복 관장 등을 임명했었다.
서울신학대 학교법인도 부천종합사회복지관과 삼정복지회관 관장을 교수에서 실무자로 자체 승진시킨 뒤 관장 대행이란 보직을 부여했고 관장으로의 보직 변경을 예고하고 있다.
‘실무자 관장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법인들은 종합사회복지관을 산하에 둘 경우 관련 전공 교수들이 비상임 관장직을 맡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선을 보인 신임 관장은 30~40대 내부 직원 출신이다. 지역에서 실무로 잔뼈가 굵은 실무자들이 관장 보직을 맡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런 유행을 피해간 무풍지대가 있다. 서울신학대 학교법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부천보육정보센터 센터장 자리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은 ‘각 보육정보센터 장은 상근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신학대 학교법인이 아직도 그 자리에 보육학과 교수를 임명하고 있다. 시가 법에 정한 원칙에 맞게, 상당수 사회복지계가 상근 관장 시대를 열고 있는만큼 심각하게 상근직 센터장을 고민해볼 대목이다.
/정 재 현 기자 sky@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