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벌써 시작됐는가”
요즘 광명지역에서 회자되는 얘기들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다음달이면 대대적인 인사 발령이 단행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국장급 2~3명이 자리를 뜨고 이에 따른 국장급 승진과 빈자리인 과장급 승진 4~5명, 계장급 승진 10여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야말로 대폭이다. 이때문에 공직사회는 폭풍의 전야처럼 조용하다. 동료 공무원들끼리도 서로 말을 아끼는가 하면 심지어 승진대상에 오른 공무원들끼리 눈치 보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더구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모 고위 공무원이 C국장에 대해 부시장 승진까지 제안했다는 파격적인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내년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A국장과 친분이 있는 C국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붙잡아 두기 위해 부시장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공직사회에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는 두 인사가 힘을 합칠 경우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제안이라는 설명도 심심찮게 곁들여 지고 있다.
이 얘기가 사실이라면 이는 사전 선거운동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공직사회의 자정 바람이다. 적군과 아군을 구분하는 편 가르기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아군이 되길 바랄뿐이다.
/배 종 석 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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