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시청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능동적으로 바뀐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자세다.
그동안 복지부동의 표본이라며 민원인들로부터 비난받았던 공무원들은 행정추진면에서도 스피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들은 최근 부임한 박신흥 부시장의 주문들을 소화하느라 분주하다. 박 부시장은 요즘 장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환경을 의미하는 유비쿼터스 개념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이처럼 거의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비롯, 지시사항들을 쏟아 낸다.
지난달 1개월 동안 공무원들에게 요구된 건 동북부 거점도시의 중추적 수행 역할 등 공식적인 사항이 16건이고 외국인 근로자 복지센터 복권기금을 받을 수 있는 방안 강구 등 개별지시사항만 40건이다. 이렇다 보니 공무원들은 곤혹스러울 때도 많다. 일부 공무원들은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며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러나 모습은 참 밝다. 몸은 힘들고 피곤해도 일할 맛이 난다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지난 95년 시로 승격된 이후 부시장 7명이 거쳐 갔으나 부시장으로서 소신과 책임 있는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았지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는 뼈 있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박 부시장 부임 후 케케묵었던 현안사항들도 하나 둘씩 해결되고 있다. 수동 몽골촌 하수관거 설치, 행사 통합 실시, 국도 46호선 가로수 이식….
박 부시장의 소신과 책임있는 행정능력 발휘로 그동안 만연됐던 ‘가만히 있으면 정년 퇴직하고 일한다고 잘난 체하면 중간에 사라진다’는 분위기는 사라져 가고 있다.
/최 원 류 기자 wr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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