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온실가스 먹고사는 나무를 심자

지난 2월 16일 우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가 발효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교토의정서는 지구기후변화를 막기위해 탄소배출량을 1990년도를 기준으로, 1차 이행기간에 5%를 감축하자는 것이다.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번째인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란 어정쩡한 이유로 2012년까지는 유예 받았다고 한다. 이에 이해 당사국들의 의무부담 압력은 우리 목을 졸라올 것이 자명한 현실로서 지금 무엇보다 이에대한 올바른 이해와 면밀한 대책, 그리고 그 실천이 급선무라 하겠다.

난개발과 환경오염은 해수온도상승 등 결과를 초래했고 이로 인한 피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결과로 귀결된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림과 아마존 밀림의 파괴, 중국 몽골 등 중앙아시아 사막화, 답이 없는 대기오염은 인류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표출되었고, 이 해법으로 ‘교토의정서’라는 대안을 태동시켰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결과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당장 경기도가 당면한 현실을 살펴보자.

2004년까지 차량등록대수는 323만대로 매년 20만대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30%가 경기도에 몰려있고, 매년 2천600㏊의 산림이 사라지고, 1년에 83회의 오존경보가 발생되는 것이 오늘 경기도의 현실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면 산업(공장 등 생산기반)을 감축시켜야 하나, 현실상 불가한 일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그간 도내산림 53만7천㏊중 42%에 달하는 22만6천㏊에 탄소흡수율이 좋은 잣나무 및 참나무를 식재하였고, 매년 2만2천㏊의 숲가꾸기로 산림의 탄소흡수율 극대화에 노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민선3기 출범후 쾌적한 삶의 환경을 도정 방침으로 정하고, 역점시책으로 푸른경기그린프로그램21을 마련하여 1억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기녹지보전조례를 제정하고 아울러 1억그루 나무심기 핵심주체가 될 경기녹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노력이 현장에서 실천되려면 행정계획으로만 가능하지 않고, 1천만 도민모두가 이와 같은 우리의 현실을 인식하고 문명의 재앙이라고 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함께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를 정성들여 심고 가꾸는데 동참하면서 우리의 생활에서 화석연료(목질계 바이오에너지와 철강, 알루미늄 가공시 탄소배출량을 비교하면 철강재는 190배, 알루미늄제는 786배의 탄소가스배출) 사용을 줄여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솔선할 때만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김덕영 경기도 농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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