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명시의회가 시끄럽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지난해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발표하면서 부터다. 의정활동 성적이 우수한 시의원들은 전혀 없고 대부분 낙제점이라는 게 시민단체 주장이다.
그런데도 시의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자료가 왜곡됐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시민단체가 시의원들을 평가할 수 있느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시의원들이 정말 문제가 많다는 소리가 시의회쪽에서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발표가 맞다는 설명이다.
정말 일하지 않는 시의회 표상이란 자성의 목소리까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작 중요한 건 시의원들의 태도다. 현재 광명시의회는 다른 시·군의회에 비해 다선 의원들이 유독 많다. 시의원 17명중 4선 1명을 비롯, 3선 3명, 재선 6명 등 재선 이상이 50%를 넘고 있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제 집행부를 알만큼 아니까 나태해졌다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서운할지 모르지만 과시용으로 시의원 배지를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인가.
분명 시의원들은 반성해야 하고 스스로 자성해야 한다. “집행부를 강력하게 견제하는데다 행정을 가르쳐 주고 좀 더 공부하는 선배 시의원들이 없다”는 한 초선 시의원의 자조 섞인 한마디는 현 광명시의회가 처한 현실을 숨김 없이 보여 주고 있다.
/배 종 석 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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