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DMZ와 2005년 경기방문의 해

경기도는 지난 9월 1일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2005년 경기방문의 해’ 로 선정되었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2005년 경기방문의 해’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관광객 6천900만명 유치, 부가가치 3조4천911억원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05년 경기방문의 해’ 를 맞춰 이에 따른 체계적인 민관 네트워크 구축과 질 높은 관광인프라 구축,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 임진각 일대를 남북교류와 경기북부권 관광 거점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태어난 필자는 ‘2005년 경기방문의 해’ 지정 소식을 접하면서 과연 경기도가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무엇일까 자문하여 본다. 강원도는 설악산, 부산은 해운대, 충청은 백제문화권, 경북은 경주 및 유교문화권, 호남은 남도문화권 등 나름대로 각 도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러나 경기도 하면 솔직하게 떠오르는 시각적 이미지가 없어 그동안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2005년 경기방문의 해’ 선정을 보면서 이 기회에 경기도의 브랜드, 경기도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자리 매김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상품은 도자기와 비무장지대, 즉 DMZ 라고 생각한다. DMZ는 비록 강원도와 접경을 이루고 있지만 DMZ의 서부접경지역인 경기도가 지금까지 정치, 경제, 역사, 문화적 가치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이 인지되고 있다. 그러므로 ‘2005년 경기방문의 해’ 즈음한 경기도의 브랜드는 역시 ‘DMZ’ 라는 이미지를 ‘경기도 DMZ 방문 선언식’ 을 통해 경기도민과 내·외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야 한다.

따라서 ‘2005년 경기방문의 해’ 를 앞두고 경기도 DMZ에 경기도민부터 ‘경기도 DMZ 방문운동’ 캠페인 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 우선, 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공무원부터 경기도 DMZ 방문을 시작해야 한다. 일선 공무원들이 도내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DMZ를 방문하지 않으면서 ‘2005년 경기방문의 해’ 라고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대표적인 명소 DMZ 방문을 상대방에게 권유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도내 교육계의 협조사항으로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생들의 안보 및 생태 체험학습 현장으로 활용을 적극 도입하여 확대해야 하고 대학생들에게는 예비 군대병영의 체험으로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셋째, 도내에 있는 산하 기관단체와 기업체의 일반 회사원에게도 방문기회를 단계적으로 넓혀야 한다. 더불어 여성들의 지대한 관심과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한다. 아울러 ‘경기도 DMZ 방문운동’을 전개하면서 간과해서 안될 것은 2005년 또는 그 이후 DMZ 방문 및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의 입·출입과 관련하여 군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국방부를 비롯한 해당지역의 군당국과 내년 경기방문의 해에 경기도를 찾는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DMZ를 방문할 때 불편없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2005년 경기방문의 해’는 경기도민들의 축제 한마당이라 생각하며 경기도민들의 애향심 발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한 ‘2005년 경기방문의 해’ 는 도내 관광관계자들만의 1회용 이벤트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1천300만 도민들의 ‘2005년 경기방문의 해’ 에 대한 인식과 함께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그러므로 외국인 관광객의 도내 방문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 및 전략도 중요하지만 우선 경기도민의 홍보요원화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경기도민 한사람 한사람은 물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홍보요원화되어 2005년에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경기도를 방문하고 또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DMZ를 방문할 수 있도록 국·내외 친구 및 친척 그리고 해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의 역할을 충실히 할때 진정으로 ‘2005년 경기방문의 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다.

끝으로 ‘2005년 경기방문의 해’를 계기로 지금까지 DMZ하면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다면 앞으로 남북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는 한반도 통일시대의 중심축인 DMZ의 경기도가 되길 기대한다.

/장승재 판문점&DMZ관광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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