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시민과 동떨어진 광명 공무원

요즘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난리다. 심지어 먹고살기 힘들어 차라리 이민가고 싶다는 하소연까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가는데 광명시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 남의 나라같은 인상까지 받는다.

심지어 딴나라에서 이민 온 외국인같은 공무원들의 모습에 울화통이 터진다.

최근 10월 들어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줄을 잇고 있다. 배낭여행이니, 공로여행이니 하면서 해외에 다녀온 공무원들의 숫자가 부쩍 많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해외에 나간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왜 지금 많이 나가냐는 것이다.

시민들이 어려울때는 함께 고민하고 걱정해야 할 공무원들이 아닌가. 꼭 지금 못나가면 다음에는 나갈 수 없는 사람들처럼 너무 많이 나간다. 나중에 해외에 나가면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인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또한 시가 내년부터 수도료를 대폭 올리겠단다. 3~4년간 수도료를 안올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올려야 된다는 설명이다. 똑같은 질문이지만 왜 하필 지금 올려야만 한다는 말인가? 때와 상황을 보아가면서 수도료를 올리면 안된다는 말인가.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난후 올리면 안된다는 말인가.

지금 당장 수도료를 안올리면 시가 부도가 나고 난리가 나는 사람들처럼 이번에 꼭 올리겠다며 사생결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국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만이 서럽다는 옛분들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시민들의 아픔과 서러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너무 그립다.

/배종석기자 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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