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경기침체 장기화와 공무원들의 근무자세는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요즘 관내 공무원들의 근무행태를 보면 자못 궁금증이 발동한다
시는 본청 내 협소한 주차장 해소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시중인 공무원 차량 10부제를 본청 개·보수공사로 지난 9월부터 5부제로 전환하면서 공무원들이 10부제를 지키지 않아 주민들이 이들의 주차 차량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실을 간과한 채 잡음 발생이 뻔한데도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아무 대책없이 5부제로 전환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해야 할 공무원들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시는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제2청 관광개발과가 시민회관 내 청소년 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2회 경기관광아카데미에서는 문화관광과가 초청장 80장만 발송한 채 관광업소 업주들을 대상으로 참석유무를 확인하지 않아 당일 행사장에는 담당 공무원, 대행사 직원 등 20여명만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대상자인 업소 주인들은 4~5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참석한 종업원이나 가족들은 강의 내용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 행사의 의미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는 담당부서의 홍보부족이란 지적도 있지만 “관광업소의 대표격인 지부장에게 회원들의 참여를 권유해 달라는 협조공문 한 장만 보냈더라도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이라는 참가자의 말 한마디가 안일한 공무원의 근무태도에 일침을 가한다.
지역의 경기침체는 공무원들의 책임은 아니다. 하지만 미군 재배치와 관련, 타지역보다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묵묵히 지역경제를 책임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솔선수범해 편익과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보단 피해를 주고 정보제공의 자리에조차 참석지 못하게 한다면 이는 공무원들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김장중기자 kcc2580@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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