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강남대학교

대륙공략 ‘중화권 전문가’ 양성

수도권 명문대로 급부상한 강남대가 국제 대학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9월 수도권 특성화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국내 최초로 기존 중국어·중국학 전공을 단과대 규모로 격상시켜 중국학대학을 설립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속 대학의 면모를 갖췄기 때문이다.

실용 학문 추구를 가장 큰 특성으로 꼽고 있는 강남대가 순수 학문인 중국학은 물론 실용 학문인 중국학을 새로운 특성화 목표로 삼은 셈이다.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중국학대학은 중국어문학과 사회문화학 전문가 양성은 물론 중국 법과 정치, 경제, 통상, 세무분야 전문 인재들을 육성한다.

중국 우수 대학과의 2+2 복수학위제, 4+V 동시졸업제, 교환학생 과정 운영을 통한 국제화 교육환경 선두 주자로 중국어대학을 육성한다는 비전이다.

강남대가 중국학대학을 설립한 배경은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로 중국 관련 전문 인력 양성 필요성이 대두된데다 중국이 세계 경제 중심지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학대학은 연구·교육·문화교류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인문·사회과학분야 및 한국어교수법 등을 연구하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과 문화센터, 사회교육원 등을 통해 중국 전반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또 중국 관련 각종 전시회를 열고 중국 문화대표단과의 교류 창구역할도 맡는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동안 강남대에서 열린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주제 사진전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중국학대학 교육과정은 중국어문학과 중국사회문화학 전공의 중국실용 문화학부와 중국법정, 중국비즈니스 전공의 중국실용지역학부로 나뉘며 학부별로 50명씩 모집된다.

중국어문학 과정은 실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협상과 통역에 필요한 실용적인 언어 습득과 전문적인 언어 구사에 중점을 두고 수업이 진행된다.

중국사회문화학 과정은 중국의 사회, 역사, 문화적 본질의 이해를 통한 중국인과 중국 사회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위해 개설됐다.

중국법정전공은 중국 정치 법률의 특성과 변화를 파악, 관련 기업 및 기관의 중국 진출시 현지에 대한 이해 및 적응력을 제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으며 중국비즈니스전공은 중국 기업 운영과 비즈니스 특성을 이해시키는 게 목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유수 자매 대학과의 공동 또는 복수학위 과정 개설, 대외 한국어교육학부 증설, 중국 전문 석사학위 과정 설립, 중국 현지 분교 설립 등도 구상된다.

■인터뷰/강남대 윤신일 총장

“중국학 특성화 교육…글로벌 인재 양성할것”

국내 대학 최초로 중국학대학을 설립했는데 기존 중국학과나 중국어중국학과와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규모나 전공강좌면에서 확연히 다르다. 중국학대학은 중국을 지역학 측면에서 공부하면서 동시에 탄탄한 중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용성 있는 강좌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교수진은 어떤가.

▲중국학대학의 성격에 맞는 전공 교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교내 다른 단과대 교수는 물론 중국인 교수들도 초빙하고 있다.

-중국학대학에서도 복수전공이 가능한가.

▲종전까지는 어학과 경상계열 전공 등을 2가지 이상 동시 전공했다. 중국학대학도 4개 전공 중 마음에 드는 전공을 2가지 이상 전공하거나 다른 단과대 및 학부 전공을 한가지 이상 복수 전공할 수 있다.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에 선정되는 등 특성화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지속적인 교육개혁과 구조개혁 등을 통해 세계 시민 양성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학대학, 부동산·세무학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 등을 설립한 것도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장기 비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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