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지난 20일 보도한 ‘안성천 산책로 역시나 와르르’ 기사와 관련 이를 수사중인 안성경찰서 모 수사담당관이 수사 과정에서 안성시를 옹호하는 폄하 발언을 일삼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27일 안성경찰서 수사계 모 수사 담당관은 본지와 MBC의 9시 뉴스 현장 보도를 놓고 안성시가 산책로를 대책없이 하천변에 조성해 잔디를 비롯 석축이 장맛비에 쓸렸다는 것은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
또 수사관은 어느 누구든 이동희 시장을 욕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현재 주민 휴식공간을 위해 조성중인 내혜홀광장과 금석동 소하천정비 시범사업은 시가 시민을 위한 좋은 시책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말한 안성경찰서 수사관은 현재 지난 6월28일 도비 11억원을 지원받아 공사를 벌인 안성천 둔치 산책로 조성공사가 장맛비로 붕괴되거나 유실된 것에 대해 수사지시를 받고 공사계약서, 준공서, 설계도 등을 해당 공무원으로부터 제출받아 시와 업자간 유착관계를 수사하는 담당 경찰관이다.
그런데 담당수사관이 시의 입장을 대변하듯 이같은 폄하 발언을 서슴지 않은 것에 대해 이유가 궁금하다.
공무원이란 어떤 말을 할 때 개인의 생각이 우선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공직자의 덕목에 하나다.
또 수사결과 혐의점이 없어도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고 결론부터 내리는 것은 시민의 귀와 눈을 멀게하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박 석 원 (제2사회부 안성)
sw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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