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한 영생교 교주 조희성씨(72)가 지난 27일 김포 한 묘지에 영생 대신 영면(永眠)을 선택, 땅에 묻혔다.
‘교주가 영생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에 반대했던 신도들도 이날 부천중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 경찰들의 삼엄한 감시를 받으며 예배와 노제를 열었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장례식장에 모인 신도 300여명은 구세주를 보낸 오열 대신 술과 담배가 없는 조용한 예배를 계속했다.
숨진 조씨는 지난 1981년 영생교 승리제단을 만들어 포교활동을 벌였다.
숨진 조씨는 지난 90년부터 92년 사이 신도 등 6명에 대한 살해를 지시한 혐의(살인교사)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선 살인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고 범인도피 혐의만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상고심에 계류중이었다.
숨진 조씨는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 심장마비 증세를 호소하다 지난 18일 오후 샘안양병원(구 안양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받다 지난 19일 새벽에 사망했다.
숨진 조씨의 시신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부천장례예식장에 안치된 뒤 4일만에 장례식장을 떠나 부천시 소사구 역곡3동 교단본부 앞 노제를 마지막으로 김포 장지에 안장됐다.
24시간 교대로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경찰도 한시름 놓았다.
승리제단 홈페이지(victor.or.kr)는 아직도 교주의 죽음을 모르는듯 첫 화면에 숨진 조씨의 얼굴이 그대로 게재되고 있다.
세간의 관심은 승리제단이 구세주의 사망과 함께 소멸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안정될 것인가 여부로 옮겨 지고 있다.
/sky@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