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생명경시 풍조 확산 우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던 만두업체 사장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한강에 몸을 던졌다.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여 근래 들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위 공직자들이 투신하기도 하고, 경제적 빈곤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서민들….

OECD 국가중에서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니 생명경시풍조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용서해라, 무거운 짐 때문에 간다”고 유언한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자살은 무거운 짐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남아 있는 자식과 부모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고통을 안겨준다는 것을…. 그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살은 결코 최선책이 아니라 책임회피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필생즉사라는 말이 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살기를 바라고 싸우면 죽을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 어떤 난관이나 삶의 길을 모색한다면 극단적인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윤형근·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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