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이다. 사당에서 안양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퇴근시간이라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출발 할 때부터 버스 기사는 난폭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이었고 그저 빨리 가려고 차선을 이리 저리 바꾸며 차들을 앞질러 갔다. 남태령 오르막길에서는 전용차로에 다른 차가 정차 되어 있으면 옆 차선에 끼어들기를 일삼았다.
이런 난폭운전은 비로소 손님을 넘어뜨리기까지 이르렀다. 급커브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아서 통로쪽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이 넘어진 것이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신경 쓰지않고 또 다시 마구 달렸다. 집 앞 정류장에 내려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요즘 TV에서 ‘7월부터 버스가 빨라진다’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서울시는 버스중심으로 교통정책을 바꿔 좀 더 빠르고 편리한 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정책을 바꾸는 일보다 버스기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안전운행 교육을 시행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과 월드컵까지 개최한 우리나라가 교통선진국으로 가려면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두루 갖추어야 할 것이다./인터넷독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