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에게 쌀은 단순한 곡물로서의 의미보다 더 크고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릴적 밥상에서 밥풀이라도 떨어뜨리면 큰 잘못이라도 지은 것처럼 미안해 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그 귀하고 중하게 여기던 쌀이 최근 연속된 풍작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식생활 패턴이 고급화 됨에 따라 소비량이 줄어들어 남아 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우리의 어린 학생들은 주변에 널려있는 서양음식을 잘먹어야 유행에 뒤지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우리 고유의 음식물은 등한시하고 햄버거 등을 많이 먹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비만 등 서양음식의 문제점 등을 인식하여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예부터 경기도는 서울을 감싸안듯이 위치하여 서울과 같이 성장하여 왔으며, 이제는 경기도가 인구 1천만명을 넘었고 올 하반기에는 인구면에서 서울을 앞지를 거라고 한다. 이렇게 거대도시인 경기도에서 생산하는 경기미는 지난해 3백만95만2천섬으로서 자급도로 볼 때 65%이며, 1천만 경기도민 만이 먹을시 약 7~8개월 밖에 먹을수 없는 양이다.
우리 경기도는 수도권 대도시 지역과 농촌지역이 혼재한 도시로서 양보다는 질에 우선 순위를 두어 정부보다 앞서 경기미 품질고급화를 위해 지난해에는 추청 등 고품질벼 재배면적을 10만 7천㏊(재배 면적의 90%이상)로 확대하였다. 또한 도내 RPC(미곡종합처리장)에 고품질을 생산하도록 색체선별기, 싸레기선별기, 저온 보관시설, 완전미 생산시설 등 고품질쌀 가공시설을 지원하여 ‘경기미는 밥맛 좋은 고품질 쌀’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였다.
우리 경기도의 대표적인 브랜드 쌀인 임금님표 이천쌀, 대왕님표 여주쌀, 화성 수라청쌀, 안성의 안성마춤쌀, 평택 추청쌀, 양평 맑은 고을쌀, 양주 바이오 임꺽정쌀, 김포 금쌀, 용인 백옥쌀, 파주 통일로가는 길목쌀 등도 다른 도(道) 쌀보다 80㎏당 2만~5만원 정도 더 받고 거래되는 실정이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균형있게 들어있어 어려서부터 밥을 잘 먹으면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쌀 위주의 식생활 습관을 가지고 경기미 밥맛에 익숙하게 하여 성장하여서도 경기미만을 찾을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학교급식용 정부양곡을 지난 2001년 3월 1일부터 신곡으로 연산을 바꾸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정부양곡의 도정도 10분도에서 시중유통 일반쌀의 품질과 같이 12분도로 상향조정 하여 2001년 7월 1일부터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도내 학교에 급식시설이 없어 위탁하고 있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조리시설을 갖춘 학교의 급식용 쌀은 전량 경기도에서 생산 수매한 경기미로 학생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니, 일부 학부모나 교사들이 생각하는 미질이 떨어진다거나 값싼 타도 쌀을 우리의 어린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기를 바란다.
아울러, 일부 위탁급식학교에서 경기미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는 교장선생님과 학부모, 위탁급식업체간의 협의를 통하여 맛좋은 경기미를 사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