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누리야 누리야를 읽고 나서

배경현<의왕 왕곡초등 4>

누리는 9살때 아빠를 잃었다. 누리가 어렸을 때부터 아프시던 아빠는 끝내 건강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러자 그 충격으로 엄마마저 집을 나가고 만다. 혼자 집에 남게 된 누리는 견디다 못해 엄마를 찾으려 서울로 떠난다. 정들었던 찔레꽃 마을을 떠나 낯선 서울에 도착한 누리는 어디로 갈지 몰라 헤매게 된다.

두려움에 떨며 서울역 화장실로 들어간 누리는 거기에서 화장을 하고 있던 강자언니를 만나게 된다. 누리가 갈곳이 없는 걸 알게된 강자언니는 자기가 일하는 냉면집으로 누리를 데리고 가 거기에서 심부름하며 살게 해준다. 그런 강자언니가 누리에게는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그러나 강자언니마저 냉면집을 떠나자 힘들게 일하던 누리는 다시 엄마를 찾기위해 그 집을 나온다.

그러다가 나쁜 아저씨를 만나 매를 맞으면서 곡예를 배워 술집에서 공연을 하게된다. 그 곳에는 누리말고도 여러명의 아이가 붙들려와 비참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중 영발이 오빠를 만나게 되어 탈출하게 되고 엄마를 찾기위해 영발이 오빠와 트럭을 타고 전국을 떠돌게 된다. 그러나 엄마는 찾지못하고 대산 강자언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용발이 오빠와 강자언니가 결혼을 하자 누리는 오빠랑 언니랑 함께 살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여 중학교에 다니게 된다. 하지만 강자언니가 낳은 애기가 아프자 누리는 자신의 힘으로 살려고 공장에 들어가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돈도 번다.

공장이 부도가 나고 월급도 못받고 공장사람한테 맞아서 병원에 입원한 누리는 의사선생님의 소개로 누고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이상했던 할아버지지만 차츰 누리랑 정이 들어 한가족처럼 잘살게 된다. 누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교도 열심히 다닌다.

그러다가 영발이 오빠가 누리를 찾아와 아기가 죽고 강자언니도 떠났다며 슬픈 모습으로 사라진다. 어느날, 누리는 한동네에 사는 옆집아줌마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엄마는 이미 다른 두아이의 엄마였고 다른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의 행복을 위해 엄마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누리의 마음은 정말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엄마는 부산으로 이사를 가고 누리는 대학에 입학한다. 그리고 그림을 잘그렸던 영발이 오빠는 미술대전에 입상하여 신문에 실린다.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오빠를 찾아갈 생각으로 즐거워하는 누리.

<누리야 누리야>는 여기서 끝난다. 9살부터 19살까지의 누리가 어떻게 살아 갔는지를 보여준 이 소설을 보고 나는 엉엉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리가 너무 불쌍하고 엄마랑 다시 헤어질때는 너무 슬펐다. 세상에는 저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덮고 두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 무슨일이든 포기하지 말자. 누리는 공장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포기 하지 않았다. 나는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하지않고 포기하는데 이제 누리처럼 포기하지 말아야 겠다. 둘째, 희망을 갖자. 누리는 어떤 어려움 있어도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희망도 안가져보고 겁부터 먹고 미리 울고 그런다. 그러나 누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내가 만약 엄마도 잃고 아빠도 잃고 이런처지에 놓여있다면 아마도 고아원에 가있을지도 모른다. 누리는 참 대단한 아이다. 참 용기있는 아이다. 이제 누리가 좀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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