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글/수재민들께
평택 이충초등 2홍재우
안녕하세요?
저는 송탄에 사는 홍재우라고 해요. 저희는 비가 별로 안와서 홍수가 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집을 잃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살은 절대 금지입니다. 왜냐하면 수재이연금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실망해서 기죽지 말고 힘내세요. 물이 빠지면 다시 편안한 집에서 살 수 있잖아요. 하지만 저도 저희 집이 잠기면 실망할거예요. 왜냐하면 우리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못쓰게 되었는데 기뻐할 수는 없죠. 아주 나쁜 태풍이에요. 그런데 비는 왜 자꾸 오는 것일까요? 아마도 하느님이 자고 계시기 때문일 거예요. 제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어요. 바로 비를 멈추게 해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기버할 수 있잖아요. 힘 잃지 마시고 안녕히 계세요. 2002년 9월6일
재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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