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이천시 창전동을 거점으로 하는 이천·여주경실련이 근 1년의 준비 끝에 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이는 전국으로는 35번째인데다 도내 7번째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만도 100여명. 이미 경실련 회원명부에 등재된 회원만도 200여명에 이르러 다른 도시권과 비교할 때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이미 설립돼 활동중인 상당수 지부들의 회원수가 채 100여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천·여주지부에 거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경실련은 태동을 위해 다른 시민단체들이 모방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해왔다. 장호원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장호원 터미널문제를 시작으로 일선 경찰과 함께 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민원행정서비스 점검 및 관공서 에너지 사용실태 조사 등 시민들의 ‘신문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음란물 전단지 단속캠페인을 비롯, ‘깨진 도자기 상’프로그램은 시민단체로서 해야 할 의지와 목적 등이 뚜렷해 주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동안의 준비활동은 주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기대만큼 실망도 크다는 논리를 망각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서민이 바라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주어진 책무와 열정을 다해나갈 생각입니다.”
이천·여주경실련 태동의 산파역할을 담당했던 한 인사의 각오처럼 미군기지 이전 등 이천과 여주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부터 주민들의 권익에 이르기까지 행정과 언론 등으로부터 소외돼왔던 이 지역의 어두운 부분들이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길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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