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0주년 맞는 한국항공대학교
지난 52년 한국전쟁중에 개교한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홍순길)가 최근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항공대는 지난 반세기동안 특성화된 항공우주분야 교육과 연구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국내 항공운송산업을 세계 6위권에 진입시키는 원동력이 돼왔다.
특히 항공우주 전문가 양성과 재교육을 병행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항공기 정비에서 운항, 재료, 설계 및 제작, 관제 등은 물론 전자와 정보통신 등 종합 항공우주교육의 요람으로 국내 최고 항공인력 양성의 산실로 성장한 것이다.
현재 개설된 3개 학부 5개 학과 모든 전공들이 항공우주와 관련된 학문이어서 모든 학과가 특성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운항과는 국내 유일의 민항공분야 조종사를 양성하는 학과로 졸업 후 민간항공사 및 공군의 조종사로 진출하고 있다.
항공교통물류학부에선 항공활동의 기반이 되는 공역과 항공교통시스템의 설계·관리 ·운영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에 따라 항공교통관제사를 양성, 전문직종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IT특성화대학으로의 기반도 구축돼 개교 당시부터 국내 최초로 통신과를 설치, 정보통신인력을 대거 배출해왔다.
더욱이 고양시와 협력, 항공우주, IT, 물류중심 등의 테크노파크를 추진하는 등 국내 최고의 IT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재학생들에 대한 항공·우주교육뿐 아니라 항공조종사의 위탁 및 재교육 등을 위한 부설기관도 다수 설치돼 있다.
9·11테러와 잇따른 항공사고 등으로 안전비행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3월에는 민간항공안전교육원을 설립, 항공안전 및 보안요원 교육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항공기술교육원 및 비행교육원 등에선 국내 항공사의 정비사를 비롯, 조종사 비행교육, 항공교통관제, 전기기술 등 항공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위탁 및 재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항공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개교 50주년을 맞아 항공대는 학생 동문 교수 직원 등 4팀으로 나눠 월드컵 성공기원 축구경기를 열고 안창남 비행사 사진 및 기록, 공군 및 항공기 발달사, 단발항공기 등록 1호기 복원 등 다양한 항공 관련자료 전시회를 가졌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이천 ’다산전문대학’ 설립
‘다산 정약용선생의 실학사상을 오늘의 정보통신으로’실학사상을 이어갈 정보통신 전문대학이 이천에 설립된다.
학교법인 다산학원은 지난 10여년간의 노력 끝에 정보통신과 관련, 이천시 사음동 산 8의1 소재 4만여평의 다산학원 소유 부지에 전문대학 설립을 인가받고 오는 2004년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디자인학과 및 통신과 등 2개 학과에 400여명.
다산학원은 전문대학 설립의 꿈을 안고 지난 93년 학원법인 설립을 인가받은 후 이천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주인공들은 현 법인 이사장인 정규수씨(60)와 아내이자 이천여고 교장인 정애순씨(59) 부부.
이들은 10여년 전 수려한 자연조건에다 발전 가능성이 큰 이천를 찾아 국도 3번이 지나는 이천의 길목인 사음동에 학원부지를 마련했다.
이천을 찾기까지 정씨 부부는 전문대학 설립이 꿈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잠시 그 꿈을 접은 채 95년 고교로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이천정보여고에서 이천여고로 학명을 개명하기까지 10여년이 지나 어였한 규모의 여고로 성장했지만 이들 부부는 항상 대학 설립을 염두해두고 있었다.
그러던중 지난 97년 전문대 설립을 결국 인가받기에 이르렀으나 IMF한파 등 어려운 국내외 사정으로 보류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11일 마침내 전문대학의 둥지를 틀게 됐다.
“13여년 전 전문대 교수시절, 항상 전문대를 설립하는 게 꿈이었고 사회에 대한 책무라 생각했습니다”
정씨는 “과거 교수시절 교육 행정과 교수법을 적절히 조화시켜 이상적인 전문대학을 운영해 보겠다는 의지가 이같은 결과를 보인 것 같다”고 술회했다.
다산학원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호를 빌렸다.
이사장 정규수씨가 다산의 후손때문이기도 하지만 평소 다산의 실학사상을 삶의 신조이자 철학으로 여겨왔던 연유에서다.
정보통신전문대를 통해 다산의 실학사상이 이천에서 한층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대학가 단신
경기북부 산-학 컨소시엄 ’활기’
대학과 지자체간 산·학컨소시엄이 활기를 띠고 있다.경기도 제2청은 중소기업의 기술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산·학컨소시엄 공동기술개발 과제 59개를 선정, 이달중 계약을 체결한다.
대학과 기업의 1대1 연결로 개발하는 과제는 ▲환경친화적 그린퍼니처(경민대-대성가구) ▲전선 끊김 자동인식장치(경민대-전성케이블) ▲지하매설 배관 검사 로봇(대진대-경흥산업) ▲항공기 급유차 기술(항공대-가나공항산업) 등 전자·기계·생명공학 등 신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59개의 과제는 대학별로 경민대 12개, 대진대 12개, 신흥대 11개, 항공대 13개, 경복대 11개가 각각 배정됐다.
개발기간은 올해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이고 소요예산 16억원은 중소기업청 50%, 제2청과 기업이 25%씩 부담한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제 19차 국제 평화協 학술회의
경희대(총장 조정원)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수원캠퍼스 본관과 아태국제대학원 등에서 제19차 IPRA(국제평화협회) 국제학술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사회정의의 글로벌화:평화연구의 새로운 도전과 방향모색’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국제학술회의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등에서 300여명의 저명 학자가 참석했다.
UN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 학술회의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7개 전체회의와 8개 분과토론 등을 통해 비폭력과 인종차별주의, 여성, 민주주의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지난 1일 오후 2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UN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2일 오후 2시에는 경희대에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명예법학박사 수여식도 열렸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솟대 디자인문화운동 작업’展
경원대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서기훈 교수(49)와 재학생 30여명은 최근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솟대 디자인문화운동 작업전’을 열었다.
전시회에는 동문 5명도 함께 참여했다.
솟대는 나무장대 위에 오리형상의 나무새를 얹어 놓은 전통 조형물으로 지금도 시골에 내려가면 마을어귀에서 볼 수 있다.
우주와 나무, 하늘새가 결합된 솟대는 원래 청동기시대부터 북아시아의 여러 종족이 천상, 지상, 지하세계를 이어준다고 믿어온 샤머니즘적 상징물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선 차츰 나라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의 성격으로 변해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나무숫대 조각물과 숫대를 주제로 한 드로잉, 페인팅, 디자인 등 미술작품에서 캘린더, 다이어리, 머그컵, 아트그래픽 등 문화상품에 이르기까지 숫대를 주제로 한 2천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또 숫대를 통해 생산된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한데 묶은 컨셉북도 함께 출판됐으며 웹사이트도 개설됐다.
솟대 디자인 문화운동작업은 솟대라는 주제와 문화운동의 명제가 결합된 실험적디자인 운동이자 프로젝트형 대안교육이다.
디자인문화운동은 시대정신의 컨텍스트와 형상에 대한 탐구와 실험을 통해 우리 고유의 디자인을 창조하고 문화와 예술, 디자인의 전략적연대 등을 통해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사물과 현상 등을 넘나드는 실천적 디자인행동이다.
서기훈 교수는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창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며 “솟대 디자인문화운동은 20세기 문화켄텐츠 생산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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