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자리싸움’

6·13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된 기초의원들이 2일부터 시의회 활동에 들어간다.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당선된 4대 시의회에 대해 23만 파주시민들의 기대는 사뭇 크다.

하지만 본격적인 의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역주민들의 여망이 무엇인지 잊고 벌써부터 시의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3대 지방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서 초선의원들이 의장과 각 위원장 자리를 독식하자 이로 인해 의회가 양분화돼 의정활동에 심대한 악영향은 물론 시민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왔다.

제4대 지방의회 개원 전부터 의장자리를 놓고 재선의원과 초선의원 등이 의장으로 각각 민태승 의원(4선)과 이찬희 의원(2선)을 내세우고 서로 팽팽이 맞서고 있어 제3대 지방의회 재판이 벌어져 시민들에겐 추잡한 자리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기초의회 의석 15석에서 재선이 6명에 초선이 무려 9명으로 대폭 물갈이가 됐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은 그동안 구태의연했던 시의회 활동을 청산하고 시민의 기대에 부흥하는 시의회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의회의 난맥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재선의원들이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제각각 의장이 되겠다고 각축전을 벌이다 결국은 초선의원들을 식상하게 함에따라 대다수 초선의원들이 이찬희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결국 지난 시의회에서 추태를 부렀던 재선의원들이 죄값을 치루고 있다는 여론이다.

시민들은 누가 시의장이 되든 관심이 없다.

다만 시민들은 시의원들이 시정을 올바르게 감시하고 시정을 올바르게 펼칠 수 있도록 견제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시민들의 민의를 올바르게 대변하는 시의원과 시의회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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