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에 바란다

올해는 주민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 이란 대명제를 기치로 내걸며 지난 91년 출범한 기초의회가 출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때론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과 시책에 제동을 걸면서, 때론 집행부의 수범행정을 적극 지원하면서 주민자치와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수레바퀴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부하지 않고 권위만 내세우는 잘못된 의원상을 보여 줘 주민들로부터 실망과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최근 숙박업허가와 관련하여 업자들로 부터 1억4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물의를 빚게 되자 사퇴한 박해룡 시의원의 경우,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지만 몇몇의원이추가로 관련있다는 뒷 이야기가 무성한 가운데 파주시민들이 의회를 바라보는 시각이곱지만은 않다.

아직도 지역재정이 열악하고 주민자치의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누구보다도 지역사회발전과 주민자치의식 함양을 위해 뛰어야 할 시의원들이 비록 일부이긴 하나 이권에 개입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의정 활동을 벌인다는 주민들의 개탄어린 못소리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3대 시의회의원 선거당시 몇몇의원의 학력허위 기재로 인한 물의와 지난 99년 찜질방카드와 관련한 의원 전원이 벌인 추태는 바로 파주시의회의 현주소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방의회는 주민이 직접 뽑은 의원들로 구성된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명색이 주민대표기관이다.

의원윤리강령에도 의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추구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등 시민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고 명시 되어있다.

내년에 실시될 4대 지방선거에는 그동안 지적됐던 도덕성의 문제등 자질론 문제가 종식되고 주민들의 신망을 안고 지역사회발전과 주민자치의식함양에 헌신할 인재들이 대거 등용되는 원년이기를 기원해 본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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