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동여중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첫 사례여서 힘든 점도 많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다른 학교로도 파급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부천동여자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367명을 대상으로 이 학교 학부모회와 함께 ‘교복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종철 부천동여중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장(45).

학교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직접 학부모 367명 전원에게 교복 공동구매에 따른 동의서를 배부했다.

이어 10일 낮 12시 동여중 회의실에서 11개 교복제작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공개입찰에 따른 물량 및 사양을 학부모들에게 소개하는 발표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4, 15일께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타지역의 경우 시민단체에서 교복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한 사례는 있지만 학부모 스스로 참여해 독자적으로 추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위원장은 “부천지역의 다른 학교에서도 교복 공동구매에 따른 방법과 절차 등을 문의해 오고 있어 앞으로 많은 학교가 교복 공동구매사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위원장은 “부천동여중에서 교복 공동구매사업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할인판매를 실시하지 않던 부천 관내 교복업체들이 올해는 10∼30%씩 할인판매에 나서는등 터무니없이 비싼 교복값의 거품이 조금씩 제거되는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하복을 단체구입할 경우 15만∼16만원인 1분기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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