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실업대책반 박재양씨

성남시청 실업대책반에 근무하는 박재양씨(44·실업대책담당)의 마음은 요즘 천근만근 무겁다.

부인 이옥련씨(43)가 5년간 앓아온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를 위해 6일 오후 골수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몇번에 걸친 조직검사 등 우여곡절끝에 처제의 골수를 기증받아 수술은 받았지만 한번에 40만원씩이나 하는 혈소판 치료를 받느라 지금껏 약 4천만원이 들어간데다 골수이식 수술에 드는 7천500만원의 비용마련을 위해 전세금마저 빼야 할 형편이다.

박씨는 행여라도 아내가 불안해 할까봐 수술받는 날도 어김없이 아내 곁을 지켰다.

간병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지만 맡은 바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어김없이 성실한 근무를 해왔던 박씨의 소원은 단 한가지.

“하루빨리 아내가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 가정으로 되돌아 왔으면 합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