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카센터 운영하는 이명순씨

“사시는 동안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70대노인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이웃 주민이 선뜻 병원비를 내주며 도움의 손길을 이어지게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 7동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이명순씨(41).

이씨는 지난 10일 이웃에 사는 전점원씨(72·여)가 백내장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술비로 사용해 달라며 30만원을 동 주민자치위원회에 기탁했다.

전씨는 도배로 생계를 꾸려가는 아들 강정만씨와 함께 살고 있지만 강씨가 디스크와 방광염으로 고생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강씨의 자녀들마저 학교조차 다니기가 힘든 형편이다.

이씨의 사랑의 마음을 전달받은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서울안과 정중희원장을 만나 전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으며, 정원장은 실비만을 받고 수술을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전씨의 수술이후 약값과 치료비를 보조키로 하는등 이씨로부터 시작된 사랑의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부유하진 않지만 생활하는데 큰지장이 없고 세상에는 나보다 더 좋은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씨는 “날씨가 춥다고 인정까지 얼어붙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겸손해했다./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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