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폐지모아 독거노인에게 온정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폐지를 모아 판돈으로 설을 눈앞에 둔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온정을 전달해 화제.

그리 넉넉치 않은 생활에 20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는 차주홍씨(70·부천시 소사수 소사본1동)는 지난해 7월부터 신문지·공병 등 폐지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전단을 직접 제작한 뒤 동사무소와 동네 곳곳에 이를 홍보해 폐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차씨는 폐지가 있다는 연락만 오면 거리와 날씨를 마다않고 곧바로 달려가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내다팔아 통장에 차곡차곡 입금시켜왔다.

폐지 10kg을 팔아야 700원정도밖에 남지 않지만 차씨는 최근까지 이렇게 해서 거금(?) 60만원을 모았고, 18일 소사본1동에 사는 무의탁 독거노인 25명에게 쌀 10kg씩을 전달했다.

차씨는 “혼자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폐지를 모아 파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폐지를 모으는 일을 계속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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