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 직원들이 경찰특유의 직감력으로 수배중이던 강도 강간범 조직을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파주경찰서 교하파출소(소장 정정흠)소속 방은문 경사(51), 이동호(31)·백승훈(29)순경 등은 지난 3일 순찰도중 교하면 당하리 정미소 앞을 지나다 파손된 그랜져승용차가 허름한 촌동네에 주차돼 있는 것을 수상이 여겨 차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차적조회를 통해 도주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마을 이장을 만나 집안 상황을 들은뒤 집에서 자고 있던 이모군(18)를 검거, 추궁끝에 지난 97년부터 상습적으로 저지른 14건의 강도와 강간 등의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 과정에서 유부녀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여왔다는 진술을 추가로 받아낸 직원들은 배후에 조직이 있을 것이란 판단아래 이부분을 집중 추궁해 함께 강도행각을 벌여온 김모씨(21·파주시 교하면 상지석리)와 또다른 김모씨(19·서울 강서구 개화동)를 추가로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교하파출소 부소장인 방 경사는 “무엇보다 일선 파출소에서 수년동안 사회병폐로 남아있던 범행의 자취를 찾아 검거하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며 “평상시 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단결된 힘이 이같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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