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으로 쓰러져 8년째 병석에 누워있는 전수영 할아버지(63·김포시 풍무동)는 지난해 9월부터 한달에 한번 김포시 보건소 이동목욕 차량을 이용해 목욕을 한다.
가족들의 도움이 아니면 목욕하기조차 어려워 한여름에도 가족들이 닦아주는 젖은 수건에 의존해야 했던 전할아버지는 이동목욕 차량을 만나고서부터 마음과 몸이 모두 말끔해 졌다.
김포보건소는 지난해 7월 LG재단으로부터 이동목욕차량을 기증 받은뒤 일주일에 4번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두차례씩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인 가정을 돌며 이동목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시 관내에서 이동 목욕서비스를 받는 장애인과 노인은 전할아버지를 비롯해 모두 32명.
이들의 목욕을 위해 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5∼6명이 한조로 돌아가며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동목욕서비스가 있는 날이면 오전 9시와 오후 1시 보건소에 모여 이동목욕 서비스와 함께 집안정리와 빨래, 말벗도 되준다.
이동목욕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모할머니(72)는 “목욕하기가 쉽지않아 1년에 한번정도 어렵게 목욕을 해 왔는데 이동목욕차량을 이용하고부터는 한달에 두번정도 꼬박꼬박 목욕을 하고 있어 마음이 상쾌하다”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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