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서울·강원 지역 11개 교도소와 구치소 수용자 40여명이 수용생활 중 틈틈이 완성한 미술·서예작품을 일반인들에게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된 작품의 수익금을 불우한 동료 수용자들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어서 세밑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인천구치소는 지난 13일부터 1개월동안 구치소 민원실 50여평의 가설전시장에 수도권과 강원지역 교도소 수용자 40명과 교도직원들의 유화·수채화·서예작품 70점을 전시하고 있다.
구치소측은 또 초청 작품으로 창제 노병렬 화백과 불교미술가 정태상 화백 등 유명화가의 수준 높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교정기관들이 수용자 교화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해 온 서예반·미술반 등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것.
‘효경(孝經)’중 일부 덕목을 인용해 서예작품을 낸 인천구치소 김모씨(49)는 “수용생활 중 서예활동을 통해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새삼 효의 중요성을 깨닫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기성작가의 작품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판매가 된다면 흔쾌히 불우한 동료 수용자를 돕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서울지방교정청장은 “정기적인 음악공연 등에 이어 미술활동은 수용자 정서함양에 큰 도움이 돼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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