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고 여생을 행복하게 삽시다”
화성경찰서(서장 목영언)가 끈질긴 전산조회로 수십여년전에 헤어진 가족들을 잇따라 찾아주는 상봉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어 잔잔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난 9일 화성서 민원실에서는 37년간 헤어져 살아왔던 외사촌간의 극적인 만남이 있었다.
화성서는 6·25직후 헤어진 외사촌 동생들을 찾아 달라는 지난 9월30일 김세환씨(70·화성군 남양면 북양리)로부터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받고 2개월 넘도록 끈질긴 전산조회에 나서 이들의 만남을 알선했다.
김씨는 6·25가 발발하자 황해도에서 주정남씨(56·의왕시 오전동) 등 3명의 외사촌 동생들과 함께 피난내려와 서울 영등포에서 살던중 뜻하지 않게 연락이 끊겨 지금까지37년간 이산의 아픔을 감수해야만 했다.
화성서는 이에앞서 지난달 30일 송재호씨(30·제주시 용담2동)가 30년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관할 제주경찰서에 신청한 가족상봉 접수를 넘겨 받아 보름여동안 컴퓨터 조회를 실시해 지난 4일 화성군 매송면 천천리에 사는 아버지 송대영씨(55) 등 가족들을 찾아 혈육상봉의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 내기도 했다.
화성서 민원실장 황호연 경사는 “경찰개혁의 일환으로 이산가족들에 대한 상봉신청을 받아 전산조회를 통해 혈육이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헤어진 가족들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