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한 노부모 극진히 모시는 최보순씨

30여년동안 병환으로 몸이 불편한 노부모를 극진히 모셔오면서도 봉사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50대 주부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2남 3녀중 장녀로 태어난 최보순씨(58·파주시 파주읍 파주리)는 지난 78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서울의 시댁에서 틈날때마다 파주까지 내려와 병간호를 해왔으나 어머니 병세가 심해진 89년부터는 아예 파주 친정으로 살림을 옮겨 병간호를 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때는 이미 아버지마저 6년동안 당뇨병을 앓다 합병으로 시력을 잃어 9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최씨의 간호를 받아야 했으며, 최씨는 어려운 가정 살림을 이끌어 가기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목욕탕에서 일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돌봐왔다.

그러나 올해 어머니의 뇌출혈이 재발해 이제는 전혀 거동조차 못하자 최씨는 하루 24시간 노모 수발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최씨는 늘 미소를 잃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같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승불사 여신도회장을 맡아 지난해 문산수해복구를 위해 신도들과 함께 참여했는가 하면, 바르게살기파주읍협의회 회원으로 가입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김장을 담가주는등 봉사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최씨는 “자식된 도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