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들 쉼터 용인시 유림동 ‘팔복의 집'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불우이웃들이 사회 곳곳에 많은 것 같습니다. 자성회는 이런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주기 위한 주부들의 모임입니다”

11일 오전 치매노인들의 쉼터인 용인시 유림동 ‘팔복의 집(원장 박분다)’.

올 들어 수은주가 가장 떨어진 매서운 날씨속에서도 자성회(회장 이인숙) 회원들은 잠시후 열릴 자매결연식에 쓸 음식을 준비하느라 추위를 느낄 겨를조차 없어보였다.

지난해 1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수지지역 주부들이 뜻을 모아 만든 봉사단체인‘자성회’가 ‘팔복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0월 말.

그동안 소년소녀가장돕기, 결식아동돕기 등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 온 자성회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팔복의 집을 소개받은 뒤 40여명의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이곳을 정기적으로 돕기로 결정, 이날 자매결연식을 맺게 됐다.

“이곳엔 치매노인들과 고아 등 20여명이 기거하고 있는데 정식인가를 받지 못한 곳이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정기적인 후원을 하게 됐지요”

자성회는 팔복의 집 뿐만아니라 불우이웃돕기에 숨은 선행을 펼쳐왔다.

회원들이 그다지 경제사정이 넉넉치 않은 가정주부들임에도 불구, 지난 5월에는 호주머니를 털어 불우노인 200여명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특히 매월 회비 1만원씩을 걷어 봉사기금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1일찻집 등을 통해 후원금을 조달하는등 회원마다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 훈훈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불우한 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때 하나가 된다는 느낌이 좋을 뿐”이라는 이인숙 회장은 “어딘엔가 있을 불우이웃들을 위해 보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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