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중학교 이경순 교사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인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결혼도 마다한채 10여년동안 불구가 된 부모님 수발을 해 온 교하중학교(교장 이용권) 이경순 교사(47·여·파주시 금촌2동)가 삼성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제25회 삼성효행상을 받았다.

2남1녀중 장녀로 태어난 이 선생은 지난 89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조차 못하자 10여년동안 수발을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올 봄부터 치매를 앓아 학교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달려와 부모님 간호에 눈코 뜰새가 없다.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을 멀리하기 때문에 이 선생은 그동안 시집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번 효행상 수상에 대해 이 선생은 “앞으로 부모님에게 더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남다른 글재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 선생은 제자들에게 항상 “심성을 곱게 가져야 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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