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신원 미상의 살인사건 피해자 신원확인’을 요청하는 글과 지명수배 사진을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달 22일 동두천시와 의정부시 홈페이지 등 각종 지역 인터넷 사이트에는 의정부경찰서 소속 이장신 경장(32)이 띄운 ‘살인사건 피해자 신원수배’라는 글이 게재돼 하루평균 50여건 이상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글에는 ‘11월 21일 오전 7시 30분께 동두천시 하봉암동 산26 마니커 상점 맞은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나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사진을 보시고 아는분 이라고 생각되면 신고해 주십시요’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이 첨부돼 있다.
이경장은 또 지난달 31일에는 의정부시 모초교 체육시간에 기간제교사의 핸드백을 훔쳐 그 안에 있던 은행통장과 현금카드에서 6천만원을 인출한 사건과 관련, 은행 CCTV에 찍힌 용의자 사진과 함께 제보를 기다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경장은 “경찰서 홈페이지에도 이 같은 글이 올라있지만 조회건수가 적어 실효성이 떨어질 뿐만아니라 최근 관내에서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이렇다할 단서가 없어 동료 직원들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있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네티즌의 제보로 현재 피해자 신원이 밝혀져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는 이경장은 “인터넷은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홍보효과도 커 사건 해결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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