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뇌질환 치료를 위해 약초를 캐러 다니던 40대 농민이 50∼110년 된 산삼 10뿌리를 캔 뒤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재한씨(42·파주시 법원읍 대능리)는 지난 25·26 양일간 양주군 남면 신산리 감악산 4부 능선에서 산삼 10뿌리를 캤다.
삼(蔘)전문가인 바이빌식물 및 미생물연구소 강준구 소장(42)은 “홍씨가 캔 산삼을 감정한 결과 110년근 1뿌리를 포함해 50∼110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100년 이상된 산삼의 경우 부르는게 값이기는 하지만 시가로 약 1억5천만원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아들 종훈군(4)이 소아마비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뇌질환을 앓게 되자 지난 98년부터 파주시와 양주·연천군 일대 야산을 돌며 산삼과 천마 등 약초를 캐 아들에게 먹여 왔다.
홍씨는 “가끔 산삼을 캐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오래된 산삼은 처음 보는 것”이라며 “하늘이 착한 일에 쓰라고 내려 준 선물로 알고 산삼을 팔아 심장병, 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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