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앓는 세발바기 성만이를 살려주세요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세살바기 아들을 살리기 위한 한 어머니가 주위의 도움을 애타게 호소해 가슴뭉클함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성남시청 공보실에는 30대 주부가 찾아와 ‘아들을 살려달라’는 눈물섞인 호소와 함께 한 통의 편지를 전달했다.

딱한 사연의 주인공 이점애씨(34·여·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의 둘째 아들 장성만군(3)이 지난 4월 어느날 감기증세를 보여 찾아간 병원에서 ‘신경모세증’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기초생활보호자로 야채가게 종업원인 아버지 장진호씨(35)는 성만군의 형(7)은 집주인에게, 갓 태어난 동생(1)은 할머니 손에 맡겨 키울만큼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서울 삼성의료원에 입원중인 성만군은 지난 7개월동안 6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후유증으로 침대에서 내려올 수 조차 없는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있다.

게다가 병원비 500여만원을 내지 못해 앞으로 추가 치료가능 여부도 불투명해 부모의 애를 태우고 있다.

궁리 끝에 어머니 이씨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시청은 물론 각계에 보내고 있다.

이씨는 편지에서 “눈썹까지 빠져버린 성만이 얼굴 어디에도 해맑았던 모습은 없지만 심한 구토와 잦은 피검사, 골수검사 등을 참고 견뎌내는 걸 보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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