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허수아비

허수아비

이현아 <수원 조원초등6>

산들바람

솔솔 부는

넓은 들판 위에,

누더기 옷

낡은 모자쓰고

외롭게 서 있는

허수아비 아저씨.

참새 떼

몰려오면,

오지마라.

저기 가라.

우리 벼들

잘 자라게

내가 잘

지켜줘야지.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 않아도,

벼들 고개 숙이고

쳐다 보지 않아도

혼자서 우두커니

벼를 지켜주는

친절한

허수아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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