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을 통해 숱하게 생산되는 기성화에 맞서 개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장인’
의정부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구두의 디자인과 형틀제조, 접합 등 전공정을 혼자 해내고 있는 장유수씨(52·의정부시 의정부3동 브라운양화점 대표).
장씨가 구두제작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벌써 35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 성북구 미아리에 소재한 서울제갑에서 견습생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한 뒤 72년 등산화 제조업체인 K2에서 근무하며 7∼8년간을 편한 신발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70년대 말 그는 드디어 직접 구두제조 공장을 운영, 자신만의 구두를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장씨의 구두를 찾는 단골들만도 하루 2∼3명에 달하는 등 그만의 구두에 매료돼 수백, 수천의 고객들이 그를 믿고 편한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로부터 2000년 경기으뜸이로 선정될 만큼 그의 구두를 만드는 실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수준급이다.
“평범한 가죽이 나의 손을 거쳐 근사한 구두로 되는 과정만큼 기쁜 것이 없다. 나의 조그만 노력으로 사람들이 편해질 수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일을 놓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씨에게서 진정한 장인의 정신이 엿보였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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