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익명의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천시청 공보실 비디오카메라맨인 김태웅씨(28·기능9급).
김씨는 지난해 3월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골수 기증을 희망했다.
그러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김씨와 골수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 7월 데이터 검색결과 김씨와 HLA(조직적 합성항원)가 일치하는 환자를 찾아냈다.
골수이식은 타인과 일치할 확률이 2만분의 1정도로 극히 드문 경우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골수은행협회 이식운영지침에 따라 이식받은 환자는 알 수도 없다.
이에따라 김씨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휴가를 내고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골수채취를 위해 입원했으며, 주위사람들을 통해 이같은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의 2남3녀 중 막내로 남양주시 오남면 양지리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김씨는 항상 맑은 웃음과 성실한 근무자세로 상사 및 선배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번 골수기증은 물론 사후에 각막과 장기까지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어려운 환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무척이나 다행스럽고 기쁘다”며 “정상의 우리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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