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룡부대 정비대대장 민강식 소령

육군소령이 현금과 수천만원의 예금통장이 들어있는 가방을 습득,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주민들로부터 참다운 군인상의 표본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육군 비룡부대 정비대대장 민강식 소령(41)이 바로 그 주인공.

민소령은 지난 7일 오후 6시께 예하부대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앞서 달리던 회색 카니발차량에서 검은색 가방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황급히 차를 세운 민소령은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려 했으나 차량은 이미 시야에서 멀어진 뒤였다.

민소령은 곧바로 헌병대 수사과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으며, 며칠뒤 가방은 주인 김태형씨(37·의정부시 신곡1동)에게 전해졌다.

김씨는 “그동안 저축한 돈 270만원과 수천만원이 예금된 통장, 각종 서류 등이 들어있던 가방을 잃어버려 크게 낙심했었는데 이렇게 되찾게 돼 민소령에게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소령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뿐인데 공연히 알려져 부끄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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