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생사 모르던 두남매 극적 상봉

“누나 정말 보고 싶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10일 가평경찰서에서는 32년간 생사조차 모르던 두남매의 극적인 상봉이 있었다.

지난 68년 가정 형편으로 집을 나간 동생 성낙원씨(44·전북 익산군)와 누나 광자씨(50·가평읍 복장리)가 경찰의 도움으로 헤어진지 32년만에 극적으로 만난 것이다.

이들 두남매의 상봉은 누나 광자씨가 동생 낙원씨를 찾아달라며 가평서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뤄졌다.

가평서는 민원을 접수하자마자 곧바로 경찰 전산망을 통해 낙원씨가 전북 익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이날 두남매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다.

경찰의 도움으로 수십년간 동생의 행방을 찾으며 마음아파했던 광자씨는 “혹시나 했던 작은 기대를 이렇게 큰 기쁨으로 되돌려 준 경찰관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동생과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경찰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며 기쁨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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