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의 생활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낸현직 공무원이 있어 시선을 끌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남시 상하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최병선씨(화공7급).
현재 전국 대부분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활성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처리방식인 표준활성슬러지공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가스 등으로 심한 악취가 발생, 고질적인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처리장 전체를 완전 밀폐 할 수도 없어 최씨는 고심끝에 현 시설운영의 개선을 통해 악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도출해 내기에 이르렀다.
악취발생의 원인인 수처리시설(침사지 등)과 오니처리시설(농축조, 소화조 등)을 최대한 밀폐하고 탈취시설내 탈취제를 자주 교체하는 한편 초침시설물(슬러지수집기)의 부분가동에 따른 전력비 등을 절감하는 ‘초침체류시간 단축방안’이 바로 그것.
이는 초침바닥에 침전된 슬러지가 장기간 체류할 수 없도록, 즉 냄새발생 표면적을 감소시키는 방안.
최씨는 하루 5만5천t 시설용량의 처리장을 시범연구대상으로 정해 최초 침전지 3개지 중 1개지만을 사용, 초침체류시간을 1/3로 단축운영하면서 수질변화 및 악취발생상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슬러지 부패현상이 감소됐다.
냄새발생 표면적 또한 1/3로 축소돼 악취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나자 시는 지난 6월부터 하수종말처리장 제1처리장 전 계열에 이를 적용,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최씨는 “담당 공무원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얻어낸 결실이며 앞으로 수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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