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방서 호원파출소 구급대원 이해승 소방사

“항상 시민들의 감사하는 마음만 전달받고 가져온 금품은 되돌려 드립니다”

의정부소방서 호원파출소 구급대원인 이해승 소방사(40)는 시민들이 응급환자 이송에 따른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가져오는 금품을 되돌려 보내는 깨끗한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씨는 지난 8월 뇌졸증으로 쓰러진 김모씨(54·의정부시 용현동)를 빠른 응급처치후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김씨의 부인이 감사의 마음으로 금품을 전해주려 했으나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지난 95년 서울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10년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하다 119구급대원 특채로 소방공무원에 첫발을 내디딘 이씨는 119구급대원으로 활약한 지난 5년동안 구급활동 후 감사의 표시로 전해온 금품을 40여차례나 되돌려 주는등 깨끗하고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상을 보여줬다.

이같은 이씨의 봉사행정 실천으로 지난 7월 의정부소방서가 도내 금품 반려실적이 가장 많은 최우수관서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행정자치부 소방국에서 금품반려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맡은바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도움을 받은 주민이 순수한 감사의 표시로 제공하는 작은 사례 관행이 자칫 소방공무원 본래의 봉사정신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이씨는“깨끗하고 봉사하는 소방이미지 구축을 위해 시민들도 이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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