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룡부대 통신대대 안병국 상사

어려운 근무여건과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끈질기 열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만학도 이야기가 병영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비룡부대 통신대대 안병국 상사(40)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80년 이리공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에 진학한 안 상사(40)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지난 82년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한 뒤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무전병에서 분대장, 부소대장, 선임하사로 근무하면서도 대학강단에 서보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을 잊지 못한 안상사는 뒤늦게 만학도의 길에 뛰어들었다.

지난 92년 의정부 신흥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안상사는 94년 졸업후 포천 소재 대진대학 법학과를 거쳐 동대학 법무행정대학원에 진학, 형사소송법을 전공하여 지난 25일 꿈에도 그리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안상사는 불규칙적인 군업무로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투복차림으로 강의실에 뛰어들기도 했고, 야간훈련과 비상훈련으로 수업을 받지못하면 동기생들의 노트를 빌려 공무를 했다.

지난 8년여동안 인내와 노력으로 결실을 맞는 안상사의 대학 성적은 평균 4.2, 대학원평점은 4.4로 모든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안상사는 부대에서도 모든 장병의 아버지로, 맏형으로 부대원들의 신상관리는 물론, 부대관리, 장비관리 등을 위해 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전우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배움을 길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조언과 내조를 해 온 아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안상사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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