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선수 출신의 교사가 육상 불모지였던 강화도를 일약 육상의 메카로 급부상시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때 육상선수로 촉망받다 불의의 사고로 선수의 꿈을 접고 16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강화초교 강계윤 교사(40·체육부장).
지난 97년 강화초교에서 교편을 잡은 강교사는 지난 5월 인천에서 개최된 제29회 전국소년체전 강화지역 초등학교 연합육상팀 감독을 맡아 한한동(갑룡초교 4·육상 80m)·종수선(하점초교 4·멀리뛰기) 등을 출전시켜 인천시에 금메달 2개를 안겨주었다.
강교사가 강화도를 육상 메카로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7년 당시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로 활동했던 은사 김봉상 장학사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교사는 이후 98년부터 매년 10월께 열리는 전 강화육상대회를 통해 자질이 돋보이는 선수를 종목별로 2명씩 남녀 모두 30여명을 선발한뒤 1∼3차에 걸친훈련을 통해 14명을 최종 선발해 전국소년체전 등 각종 경기에 출전시켜왔다.
그 결과, 지난해 선발한 한군 등이 정식 육상부나 타탄트랙도 없는 열악한 조건과 적은 예산에도 불구, 육상입문 7개월여만에 값진 금메달을 강화군과 인천시에 선사했다.
강교사는 “강화지역은 비록 선수층은 얇지만 여러학교 학생을 통합 선발하는 관계로 자질있는 선수 발굴이 용이하다”며 “지속적인 선수발굴과 훈련을 위한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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