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교 새로운 선거문화 창출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선거,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인천고교가 학생회장 선출과정에서 모든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후보가 답변해주는 방식을 채택, 새로운 선거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최근 학생회장을 뽑으면서 강당에서 학생회장 후보들과 유권자들이 무릎을 맞대고 열띤 토론을 벌여 1회성이나 소비성으로 전락됐던 선거문화를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단계로 ‘업그레이드’시켰다.

후보들이 내건 공약들도 ‘휴게실에 DDR 설치’, ‘보다 자율적인 학습분위기 조성’, ‘권위주의 색채가 짙은 제도 개선’등 학생들 피부에 와닿는 사항들.

학생 이모군(18)은 “종전 기성 정치권을 모방한 공허하고 비현실적인 공약들을 이번 선거에선 찾아 볼 수 없었다”며 “학생회장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우리들의 조그마한 의견들도 바로 접수돼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직접민주주의’의 참다운 의미도 경험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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