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북부출장소 시절이 아예 좋았다’
대부분의 경기도 제2청 직원들로부터 나오는 불평이다.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에 새로운 청사진을 내걸고 거창하게 출범한 제2청이 타이타닉호의 모습이 아닌 강가의 나룻배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직원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결재라인부터 문제다. 어떤 사항을 결재받기 위해 계장, 과장, 국장 등으로 진행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국장결재가 끝나면 본청의 국장으로 넘어가고 다시 제2청 부지사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그리도 또다시 본청 부지사, 도지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로인해 결재를 위해 허비되는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사가 제2청에 갖는 애정 또한 직원들 사이에서 말들이 많다. 지사의 제2청사 방문횟수는 지난 5개월 동안 한손가락을 셀 정도. 이러니 직원들이 서자(?)의 서러움을 받고 있다며 불만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도의원들도 별반 차이는 없다.
기획위가 지난 7월중순께 방문한 한 것을 포함해 고작 4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남부지역 의원들은 거리가 멀어 그렇다고 쳐도 인근의 북부지역 의원들이 청사를 방문하는 것조차 보기 힘들다. 휴식공간이 없어 계단에 쪼그려 담배를 물고 있는 직원들은 휑하니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도의원휴게실을 보며 말을 잇지 못한다.
지난 기획위 방문 때 의원들은 한결같이 제2청의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말로만 집행부를 다그칠 게 아니다. 보여지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대우받지 못하고 힘이 없는 제2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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