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앙병원 경기용 휠체어 25대 기증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의 국위선양에 한몫 하겠습니다.”

산재병원인 중앙병원이 경기용 휠체어 25대를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기증한다.

이 병원은 보유중인 일제(日製) 경기용 휠체어 30대중 연구용 5대를 제외한 25대를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서울지부에 전달한다.

협회측은 이들 휠체어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시드니 장애인올림픽경기에 파견할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지난 96년 인천의 모 보세창고업체가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증한 휠체어를 시가 병원측에 다시 기증하면서 대당 300여만원인 경기용 휠체어 30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 경기용 휠체어는 지난 80년대 중반 86 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과 동시에 열리는 국제장애인 경기대회를 겨냥, 한 수입업자가 일본에서 100대를 수입, 보세창고에 보관한 뒤 찾아가지 않자 보세창고업자가 이를 시에 기증한 것.

시는 이를 지역내 지체장애인협회에 40대,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중앙병원 등에 30대씩 전달했다.

중앙병원은 휠체어를 장애인 환자에게 지급하려 했으나 경기용이어서 의자폭이 좁은데다 브레이크가 없어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오다 연구용 5대를 제외하고 모두 국가 대표선수들에게 기증키로 결정했다.

한국장애인 재활협회 서울지부 정금종회장은 “경기용 휠체어가 부족해 선수들이 연습하는데 어려움이 컸었다”며 “중앙병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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