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어렵게 살고있기 때문에 불우한 소년·소녀가장들을 도울때면 회원 모두가 기뻐합니다”
안산시 기능미화협의회장 경완식씨(56)
매년 4월과 10월이면 경씨를 비롯한 회원 60여명은 자신들의 장비를 들고 안산LG백화점 앞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구두닦이 자선 바자회를 연다.
구두를 닦아 얻는 수익금은 대략 100만원 정도.
지난해에는 수해현장에 10가마니의 쌀과 라면 5박스 등을 연천군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에 전달했으며, 연말에는 불우 노인가장 10가구에 성금을 전달하고 자매결연도 맺었다.
경씨가 회원들과 함께 관내 불우이웃을 돕기 시작한 것은 8년전부터.
회원들과 협의를 거쳐 매년 자선바자회를 통해 기금을 마련, 불우이웃을 돕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회원 모두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어 남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힘겹지만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모두들 열심이다.
한평 정도의 구두닦이박스가 경씨의 생활터전이지만 요즘처럼 무더위가 시작되면 찜통보다 더 뜨겁다.
그러나 경씨와 회원들은 올 10월 열릴 자선바자회 계획에 무더위도 잊고 산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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