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백승부대 쌍둥이 형제 함께 근무

건군 이래 처음으로 쌍둥이 두 쌍이 같은 부대, 같은 내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번개백승부대 3중대 1소대 내무실.

이곳엔 지난 4월7일 배치된 조남훈(21)·남민 형제에 이어 지난달 2일 신정현(21)·수현 형제도 배치, 두 쌍둥이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쌍둥이가 한 부대에 배속된 것은 올 1월 21일부터 시행된 제도에 의한 것으로 건군 52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쌍동이를 같은 부대에 배치한 것은 함께 있을 때 안정감을 갖는 쌍동이의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조치이다.

이 형제들은 서로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되고 있어 군생활을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는 게 부대측 설명이다.

또 주변 전우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으며 갖가지 해프닝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불침번 근무자를 깨울 때 얼굴을 구분 못해 잘못 깨우는가 하면, 이름을 잘못 부르는 일도 빈발하고 있다.

더욱 기이한 것은 이들 형제 모두 형이 동생보다 군번이 느리다는 사실.

동생들이 형들보다 1번씩 빠르다.

두 쌍둥이는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좋고 같은 피를 나눈 형제로 함께 땀을 흘린 전우로 생활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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